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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도시는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반면,
어떤 도시는 그 흐름에서 벗어날까?
관광은 단순한 소비 활동이 아니다.
관광은 도시의,
- 서비스 산업
- 상업 구조
- 숙박 시장
- 교통 수요
- 부동산 가치
를 동시에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시 산업이다.
특히 글로벌 이동이 확대된 현대 사회에서
관광은 도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 관광은 도시를 외부 수요와 연결하는 산업이다.
1. 관광의 본질은 외부 수요다
관광은 도시 내부 수요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핵심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과 소비다.
관광객은 도시 안에서,
- 숙박
- 음식
- 쇼핑
- 교통
- 문화
- 여가
- 체험
에 지출한다.
이 지출은 단순히 관광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역의,
- 식당
- 카페
- 소매업
- 숙박업
- 공연 산업
- 교통 서비스
- 지역 상권
으로 확산된다.
→ 관광은 외부 소비를 도시 내부 경제로 끌어오는 장치다.
도시는 관광을 통해 내부 인구보다 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관광 소비는 고용, 소득, 세수, 투자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승수효과를 만든다.
2. 관광 도시는 경험을 판다
관광 도시는 단순히 장소를 파는 것이 아니다.
핵심은 경험이다.
미국의 경영학자 조지프 파인(Joseph Pine)과 제임스 길모어(James Gilmore)는
그들의 저서에서 현대 소비가 상품과 서비스를 넘어 경험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한다.
관광 도시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는 관광 도시는
방문자가 체험하는 경험을 설계한다.
대표적인 경험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 교육(Education)
- 미적 경험(Esthetic)
- 탈일상(Escapist)
예를 들어,
- 파리는 미술관, 건축, 거리 풍경을 통해 미적 경험과 교육적 경험을 제공한다.
- 라스베이거스는 쇼, 카지노, 테마 시설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탈일상을 극대화한다.
- 교토는 전통, 사찰, 골목, 계절 풍경을 통해 장소성과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 관광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도시가 설계한 경험의 소비다.
같은 도시라도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관광 수요의 수준과 지속성이 달라진다.
3. 관광은 도시 공간을 바꾼다
관광객이 집중되면
도시의 공간 구조도 달라진다.
관광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는,
- 호텔
- 게스트하우스
- 음식점
- 카페
- 기념품 가게
- 문화 시설
- 단기 임대 숙소
가 증가한다.
그 결과 기존 주거 지역이
점차 상업·숙박 공간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 관광은 도시의 용도 구조를 바꾼다.
특히 관광 수요가 강한 지역에서는
주거 공간이 숙박 자산처럼 평가되기 시작한다.
이때 부동산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는 관광 자산이 된다.
도시는 중심지 일부가 “주민의 생활 공간”에서
“방문자의 소비 공간”으로 전환되는 압력을 경험한다.
4. 단기 임대 플랫폼은 지대 구조를 바꾼다
최근 관광 도시에서 중요한 변화는
단기 임대 플랫폼의 확산이다.
대표적으로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플랫폼은
주거용 부동산을 숙박 자산으로 전환시킨다.
전통적으로 주거용 부동산은
장기 임대료를 기준으로 가치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단기 임대가 가능해지면
같은 공간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 단기 임대는 주거 공간의 지대 지불 능력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 임대료 상승
- 주택 매입 수요 증가
- 관광지 주변 집값 상승
- 원주민 주거 부담 증가
가 발생할 수 있다.
→ 관광은 주거 공간을 수익 자산으로 재정의한다.
일부 글로벌 도시에서는
단기 임대 규제, 허가제, 숙박 일수 제한 등을 통해
관광 수익과 주거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시도하고 있다.
5. 관광은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한다
관광은 부동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관광객이 늘어나면,
- 숙박 수요가 증가하고
- 상업 수요가 증가하며
- 식음료·소매 시설 수요가 증가하고
- 교통 결절점 주변 가치가 상승한다.
그 결과 관광지 주변에는,
- 호텔
- 리테일
- 복합상업시설
- 단기 임대 주택
- 문화·체험형 공간
의 가치가 높아진다.
→ 부동산 가격은 관광객이 만들어내는 수익 흐름을 반영한다.
관광 도시는 내부 인구보다 더 큰 소비 시장을 갖기 때문에
상업용 부동산과 숙박 부동산의 가치가
비슷한 규모의 비관광 도시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다.
반대로 팬데믹과 같은 충격은
관광 수요와 숙박·상업 자산 가치를 동시에 크게 흔들 수 있다.
6. 오버투어리즘은 도시의 수용력을 초과한다
하지만 관광이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관광객이 지나치게 몰리면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 발생한다.
오버투어리즘은 단순한 혼잡이 아니다.
핵심은 도시의 수용력(Carrying Capacity)을 초과하는 상태다.
이때 나타나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 교통 혼잡
- 소음과 쓰레기 증가
- 공공공간 과밀
- 임대료 상승
- 원주민 이탈
- 지역 정체성 약화
→ 관광이 도시의 수용력을 넘어서면 도시의 삶의 질은 떨어진다.
장기적으로는 관광 매력 자체도 약화될 수 있다.
도시의 진정성(authenticity)이 사라지고,
어디서나 비슷한 상점과 숙박시설만 남으면
관광 도시의 경쟁력도 흔들릴 수 있다.
일부 유럽 도시는
관광객 수 제한, 크루즈 입항 제한, 단기 임대 규제 등을 통해
수용력을 관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7. 관광은 젠트리피케이션과 연결된다
관광 수요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촉진할 수 있다.
특정 지역이 관광지로 부상하면,
- 외부 자본이 유입되고
- 상권이 고급화되며
- 임대료가 상승하고
- 기존 주민과 상인이 밀려날 수 있다.
이를 관광 기반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 사례는 다음과 같다.
- 바르셀로나
- 베네치아
- 리스본
- 교토
- 서울 북촌과 익선동 일부 지역
이 지역들은 관광 매력이 높아지면서
주거 공간이 숙박·상업 공간으로 바뀌고,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이 관광 소비 공간으로 전환되는 압력을 경험했다.
→ 관광은 도시를 활성화하지만 동시에 도시의 주체를 바꿀 수 있다.
도시는 관광 개발과 지역 공동체 보호를
어떻게 함께 설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8. 워케이션은 관광과 주거의 경계를 흐린다
최근에는 관광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가 워케이션(Workation)이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가 결합된 형태다.
사람들은 특정 지역에 머물면서,
- 원격 근무를 하고
- 지역을 소비하며
- 장기 체류를 한다.
이 흐름은 관광, 주거, 업무의 경계를 흐린다.
과거에는,
- 주거 공간
- 업무 공간
- 관광 공간
이 비교적 분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 공간에서
생활, 업무, 여행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 부동산은 단일 용도 자산에서 시간과 수요에 따라 기능이 바뀌는 복합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다.
해안 도시, 산악 도시, 문화 도시 등은
워케이션·디지털 노마드 수요를 겨냥해
장기 체류형 숙소, 코워킹, 커뮤니티 공간을 결합한 상품을 늘리고 있다.
9. 최근 관광 도시의 변화
최근 관광 도시는
단순 관광지에서 체류형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핵심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장기 체류 관광
- 워케이션
- 디지털 노마드
- 로컬 경험 소비
- 문화·미식 관광
- 지속가능 관광
- 단기 임대 규제 강화
국제기구와 각국 정책 보고서는
관광 회복, 지속가능성, 지역 환류율, 주민 수용성을
관광 정책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다.
→ 미래 관광 도시는 관광객을 많이 받는 도시가 아니라 관광 수익과 주민 삶의 질을 함께 관리하는 도시다.
관광 수익이 지역 안에서 순환하지 못하면
관광 성장은 일시적 소비에 그칠 수 있다.
반대로 관광 수익이 지역 상권, 고용, 문화 자산으로 환류되면
관광은 도시의 장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도시는 “얼마나 많이”보다
“어떻게 잘” 받는가에 초점을 옮겨야 한다.
10. 관광은 도시를 경험의 공간으로 만든다
→ 관광은 외부 수요를 도시 내부 경제로 끌어오는 산업이다.
→ 관광 도시는 장소가 아니라 경험을 설계하고 판매한다.
→ 단기 임대와 숙박 수요는 주거 공간의 지대 구조를 바꾼다.
→ 오버투어리즘은 도시의 수용력을 초과해 삶의 질과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
→ 워케이션과 장기 체류는 관광, 주거, 업무의 경계를 흐리고 있다.
→ 관광은 도시를 경험의 공간으로 만들고, 부동산 가격은 그 경험이 만들어내는 수익과 도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용력 사이에서 결정된다.
– Dr.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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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 Glaeser, E. L. (2011). Triumph of the city. Penguin Press.
- OECD. (2022). OECD tourism trends and policies 2022. OECD Publishing.
- Pine, B. J., & Gilmore, J. H. (1999). The experience economy. Harvard Business School Press.
- UN Tourism. (2023). World tourism barometer. UN Tourism.